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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이름 내건 청년창업대회 열린다

작성일
2024-05-10 09:32
조회
120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41605143784605&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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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이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을 내건 청년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롯데그룹이 신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창업상을 제정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 명예회장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을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청년기업가들을 적극 발굴·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장학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매년 청년창업 경진대회인 '롯데 신격호 청년기업가대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장학재단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장학재단 회의실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기업가정신재단, AC패스파인더와 함께 '과학기술 기반 청년창업 활성화와 창업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롯데장학재단 창업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대학 내 실험실 창업 등 우수한 청년창업 수요 발굴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창업대회는 청년시절 83엔을 들고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의 롯데를 세운 '기업가 신격호'의 창업 정신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창업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롯데 신격호 청년기업가대상은 창업주 이름이 새겨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호인 '상전(象殿)'에서 유래한 '상전 유통학술상'을 수여해왔는데, 신 명예회장의 이름을 내건 상을 제정한 적은 없다. 다른 대기업도 '삼성 호암상', '아산상', '포스코청암상' 등 창업주 정신을 기리는 상을 수여하고 있지만, 대부분 호를 딴 것으로 창업주 이름이 직접 들어간 사례는 많지 않다.

이날 업무협약식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곽수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병찬 AC패스파인더 대표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각계각층 리더들이 모여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0년 간 국내외 장학사업을 통해 6만여명의 꿈과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나눔활동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재단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지원해 새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지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과 창조성을 가진 청년기업가들에게 보다 폭 넓은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32개 지역 거점대학의 창업플랫폼인 이노폴리스캠퍼스와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연계해 '기획형 창업'을 지원한다. 기획형 창업은 정부출연기관이 창업공간과 기술, 시설 등을 제공하고 창업기획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창업 형태를 말한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잇는 롯데장학재단의 창업대회에 특구재단의 플랫폼을 활용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은 2011년부터 청년기업가대회를 개최하며 VCNC(타다 운영사), 스타일쉐어, 크몽 등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다수의 예비 유니콘을 배출했다. 이 자리에서 곽수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경제를 이끌 혁신적인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찬 AC패스파인더 대표는 "그동안 머니투데이와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축적해온 대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신설되는 롯데장학재단 창업대회를 최고의 명품 대회로 만들어 고 신격호 회장의 창업정신과 성공신화를 이어받을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